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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산업계 올림픽’ 한국 유치, 그 의미는?

‘가스산업계 올림픽’ 한국 유치, 그 의미는?

  • 기자명 조아승 기자
  • 입력 2014.11.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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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WGC 대구 개최결정,,,경제유발 효과 커
가스연맹 장석효 회장, ICU 의장으로 활동하게 돼

[에너지코리아 11월호] 최근 세계는 원유보다 가스 시장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비 전통에너지인 셰일가스가 세계 에너지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고, LNG 가격구조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가스허브의 구축이 주요 아젠다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가스인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하면서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우리나라가 2021년 세계가스총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 국제가스연맹 연차총회 현장(독일 베를린)

우리나라는 세 번째 도전만에 2021년 세계가스총회 유치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가스산업계의 올림픽’이자 세계 3대 에너지 컨퍼런스 중 하나인 세계가스총회(WGC, World Gas Conference)를 2021년 한국 대구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한국가스연맹(회장 장석효)과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 중국, 노르웨이를 제치고 최종 유치국으로 선정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가스연맹(IGU : Int'l Gas Union) 연차총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한국, 러시아, 노르웨이, 중국 등 총 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은 2차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최종 유치국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연맹 장석효 사장은 2015~2018년 3년간 세계가스연맹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2018~2021년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WGC를 개최하게 된다. 이후 3년 동안 더 공동회장직을 맡는다. IGU 회장을 맡으면 우리나라 가스 산업발전의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유치 성공 비결은 고진감래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에 ‘2009 세계가스총회’ 유치 경선에 처음 참가한 바 있으며, 2011년 ‘2018 세계가스총회’에 재도전한 바 있다. 모두 실패였다. 이번에는 이때의 실패원인들이 면밀히 분석됐고, 정부와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열정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해 개최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정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연맹, 조선·플랜트업계, 에너지전문언론계 등 민관합동으로 세계가스총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했고, 이후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50여개 회원국을 방문하여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외교부 지원을 통해 83개국 해외 공관에서 각국 가스연맹 및 정부 관계자들 면담을 추진해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산업부, 대구시도 해외 정부 고위관계자 면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가스총회 유치를 측면 지원했다.

집행이사회가 WGC 개최국을 평가할 때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네 가지다. 후보국이 정회원국인가, WGC 개최에 필요한 기반시설 및 소요 재원을 확보했는가, IGU 활동에 대한 이해도 및 기여도가 높은가 하는 것과 개최지의 대륙간 순환 개최에 적합한가 등이다.

우리나라는 각종 행사유치 등을 통해 꾸준히 IGU 활동에 기여해왔으며 행사 개최를 위한 인프라, 운영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지역 회원수가 많고 결속력도 높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IGU의 회원국 확보에 힘을 보냈으며, 가스가 중요한 에너지원임을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해왔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고려할 때 UN과의 공조관계도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2021년 세계가스총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장석효 한국가스연맹 회장

1,2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기대

세계가스총회는 3년 단위로 열린다. 전세계 80여개국, 5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가스업계 최대행사다. 국제가스연맹(IGU)의 3년간 사업을 총결산하는 회의로 IGU 사무국의 운영실적, 산하 10개 전문위원회의 연구결과 등을 발표하고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국의 다양한 주제발표 및 토론과 함께 가스의 탐사, 생산, 운송, 이용 등에 관한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6년 IGU 가입 후 각종 관련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IGU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국제회의 개최능력을 인정받는 등 유치기반이 조성된 상태다. 2009년부터는 IGU 집행이사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1년 6월부터 5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되는 총회기간 중 90여개국 약 6,000여명의 공식등록자가 대구를 방문하고,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하여 1,2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과 2,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말레이시아 총회에는 5299명이 참석했고, 2003년 일본 총회에는 5246명이 참석한 바 있다.

비경제적 파급 효과로 에너지 자원 외교 역량 및 협력 관계 강화에도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WGC 2021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는 향후 에너지장관회의(IEFㆍInternational Energy Forum)나 유엔 기후변화 회의, 유엔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가스연관 산업 등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석효 한국가스연맹 회장은 “세계에너지총회(World Energy Conference)에 이어, 2018년부터 3년간 세계가스총회의 회장국도 역임하게 됨에 따라 향후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한국과 회원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국제 가스 관련분야의 기술교류와 기술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한국 가스 산업의 국제적 위상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성공개최 위한 준비가 관건

대구시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에너지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이며, 대회 의장을 맡을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0월 1일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 성공적인 개최준비가 이루질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시장 전체가 아닌 가스 시장에는 국민적 관심이 적어 가스업계와 관련 학계, 연구계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대회준비에 열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특히 세계가스총회에는 가스의 탐사, 생산, 운송, 이용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전시회가 함께 열려 이부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현재 70여개인 한국가스연맹의 회원사도 늘려 이번 대회가 우리나라 가스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키워가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4년 11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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