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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새처럼 자유롭게~

때론, 새처럼 자유롭게~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5.03.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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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에너지코리아 3월호] 대한민국인들은 아프다.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 탓에 마음을 다친 이들이 많다. 치유와 휴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휴식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하는 동남아의 고급 리조트를 권하고 싶다. 해변과 수영장을 끼고 있으면 더 좋다. 2월초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키나발루산이 있는 도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다.

현지어로 코타키나발루는 ‘키나발루산이 있는 도시’라는 의미란다. 비행기로 5시간이면 코타키나발루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10분.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지만 그리 피곤하지 않다. 2월초라 그런지 그리 습하지도 그리 덥지도 않다. 그늘에만 들어가면 더위를 느낄 수 없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호텔 리조트의 해변에 누워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책을 읽다가 졸다가 반복한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또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잠시 자유인이 된다.

 

▲ 탄중아루에서 본 석양

세계 3대 석양에 취하다

흔히들 세대에서 가장 노을이 아름답게 지는 세계 3대 석양하면 그리스 산토리니와 남태평양 피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꼽는다. 바다에 지는 태양이 꽤나 오랫동안 붉은 빛을 발한다. 골든타임.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전에 온 세상이 붉은 빛으로 물드는 시간. 생각보다 오랫동안 밝다. 인생의 황혼은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출보다 부드러운 여유와 아름다움이 있는 일몰….

코타키나발루에서 석양이 아름다운 곳은 탄중아루 비치와 수트라하버리조트 비치라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두 곳에서 하루씩 석양을 만날 수 있었다. 숙소가 있던 샹그릴라 탄중아루리조트에서 다양한 민족의 여행객들과 함께 맞는 석양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수트라하버리조트에서의 석양은 먹구름사이로 수줍게 내미는 석양을 어렴풋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3박5일은 짧다. 휴식을 취하기도 일몰을 보기도….

 

▲ 마무틱 섬의 해변가

지친 자아를 쉬게 하라

첫날 오전에는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의 5개 섬중 하나인 마무틱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열대어 감상을 했다. 페러세일링, 플라잉피쉬, 제트스키, 씨워킹 등 가벼운 해양 스포츠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오후, 짐을 챙겨 시내관광에 나섰다. 시내투어랄 것도 없다. 코타키나발루가 속해 있는 사바주 청사는 72개 면의 유리로 장식된 건물인데 약간 기울어있고 현재는 주청사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1977년 지어진 이슬람 사원을 볼 수 있었는데 사바주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완공된 예배당을 세련된 외관이 자랑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리조트 내에 머무르며 ‘휴식’과 ‘자유’를 만끽했다. 경치가 아름다운 유명 골프장이 많고, 무엇보다 키나발루산이 있는 지역이었지만 휴식에만 몰입했다. 너무 쉬고 싶었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따뜻한 날씨만 즐기고 싶었다. 필자의 에너지 충전법이다. 겨울에 부족한 태양에너지를, 깊이를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바다에너지로 뼛속까지 충전하기. 작열하는 태양아래 해변이나 수영장에 누워 있으면 지친 몸과 마음이 다시 생기를 찾게 된다. 저마다의 휴식법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자~.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3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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