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컬쳐] 책은 죽음 이후의 세계와 죽은 자들에 관해 상상했던 각 시대와 지역의 문화와 믿음 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장클로드 슈미트는 유령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중세의 종교문화와 유령에 관해 널리 퍼졌던 그 시대의 믿음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중세의 유령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게르만 등의 이교문화에서 나타났던 유령들과는 다르며, 단지 그러한 전통의 잔재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민중을 교화하기 위해 죽음과 죽은 자에 익숙하게 만들려고 했던 중세 기독교 문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시대의 사회적 관계와 이데올로기의 생생한 현실을 살펴봐야 중세에 나타난 유령에 대한 믿음과 상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책을 통해 강조한다.
장클로드 슈미트 | 오롯 |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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