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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컬쳐]공연은 17세 앳된 모차르트가 신임 잘츠부르크 대주교인 콜로레도의 억압에서 벗어나 음악 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막이 오르는 순간 붉게 물든 주교의 공간에서의 모차르트는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듯 어색한 모습. 성공을 꿈꾸는 모차르트와 그의 가족들에게 권위적인 시대는 높은 벽으로 다가온다. 대립을 피해 떠난 음악 여행을 떠난 모차르트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의 음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모차르트는 여행 중 그의 인생을 뒤흔든 사랑 콘스탄체를 만난다.
그의 일생 후반부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철없는 모차 르트가 궁을 떠나 새로운 세계와 만나 사랑과 좌절, 아픔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2 부는 어머니의 죽음과 사람들의 배신, 숙명의 라이벌 살리에리의 등장 등 상처받은 모차르트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분투하고, 결국 병을 얻어 숨을 거두는 내용이다. 모차르트를 ‘시대를 거스른 최초의 록스타’로 설정한 이 독특한 뮤지컬은 ‘록 오페라’라는 고유의 장르를 만들어냈다.
두 장르의 완벽한 조화로 탄생한 <아마데우스>만의 넘버들은 귀에 박히듯 뇌리에서 쉽사리 잊혀 지지 않는다. 오페라, 록, 클래식의 장르가 한 데 어우러진 넘버와 무대를 통해 모차르트의 천재 성과 예술성 높은 프랑스 뮤지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장르와 결합되면서 한층 세련 돼진 공연은 프랑스 뮤지컬에 덧 씌워진 ‘고루함’이라는 편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록으로 무장한 넘버는 클래식과 공연의 강약을 조절하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여기에 감수성 짙은 가사들은 마치 시를 읽는 듯 가슴을 파고든다.
배우의 넘버 뒤로 무용수들이 감정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은 무대를 종합예술세트로 만들었다.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18세기 유럽 로코코 양식의 화려함을 그대로 재현해낸 듯한 무대 디자인과 조명, 의상도 볼거리다. 의상에만 무려 13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고, 총 400여 벌이 무대에 등장한다.
수준 높은 넘버를 소화하기 위한 배우에는 이탈리아 출신 미켈란젤로 로콩테가 낙점됐다. 그는 2010년 초연 이후 줄곧 역을 맡으며 모차르트가 환생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외에도 내한 <노트르담 드 파리> 페뷔스 역을 맡았던 로랑 방이 새로운 살리에리로 합류했으며, 초연 멤버인 레오폴드 역의 솔랄, 난넬 역의 마에바 멜린, 콘스탄체 역의 디앙 다씨니 등이 무대에 오른다. 멀티 역을 맡았던 메르완 림이 부상으로 인해 하차하게 되면서 프랑스의 라이징 뮤지컬 스타 세바스티앙 아기우스가 대체 투입돼 호연 중이다.
뮤지컬 <아마데우스>
기간 4월 24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출연 미켈란젤로 로콩테, 로랑방, 솔랄, 마에바 멜릴, 디앙 다씨니, 세바스티앙 아기우스 外
시간 150분
문의 02-541-6236
티켓 VIP석 16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