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멕시코의 국보급 두 화가,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국보급 두 화가,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 기자명 이유빈 기자
  • 입력 2016.08.01 11: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된 완벽한 만남, 그리고 고통스러운 사랑 테마

ⓒ프리다 칼로

[EK컬쳐]멕시코 현대미술을 대표하며 벽화운동의 주역인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과 함께 확고한 조형세계를 제시하며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의 대규모 콜렉션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단일미술관으로서 유일하게 프리다와 디에고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멕시코 돌로레스 올메도 미술관의 국보급 대표 소장 작품들로 구성돼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상반되면서도 완벽한 만남 에서 고통스러운 사랑으로 이어지기까지 그들의 기묘한 사랑은 서로의 작품을 통해 오롯히 표현되고 있다.

ⓒ디에고 리베라

디에고 리베라는 폴 세잔, 피카소, 모딜리아니와 브라크 등의 영향을 받았 다. 글보다는 삽화나 그림으로 국민들을 계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에서 벽화는 진정한 민중을 위한 예술로서 매우 적합했고, 그 중심에 디에고 리베라가 있었다. 그는 스페인 정복자들과 미국의 자본주의자들, 멕시코 상류층들을 풍자하면서 동시에 멕시코 혼혈 인종을 부드러운 선과 볼륨감 있는 터치로 온화하게 재현해냈다. 또한 아즈텍과 마야 문명 시대를 이상적으로 미화시키면서 대중들에게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

ⓒ디에고 리베라

디에고의 주된 관심사는 민족성과 정체 성을 전달하는 것으로 사실적이면서도 서술적인 묘사방법을 택했다. 또한 초현실주의 양식을 통해 원시적인 개념과 신화 까지도 수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작품에 동원하는 등 진정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라 할 수 있다.

디에고의 마지막 사랑이 었던 남미 대표 여성화가 프리다는 멕시코 역사 상 어려운 시기, 즉 멕시코 혁명이 있었던 시기를 살았다. 당시 세 가지 문화인 유럽과 원주민, 스페인 문화가 생존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있었는데, 프리다의 그림들은 이러한 문화적 교차점을 상징하고 멕시코의 아즈텍 시대를 거친 하나의 여행이라고 본다.

프리다의 삶은 극한 고통과 상처를 입었다. 여섯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고, 열여덟 살 때에는 치명적인 사고로 인해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을 겪었다. 또한 여러 차례의 수술과 죽기 일 년 전에는 다리를 절단 하는 고통을 겪었다. 남편인 디에고의 계속되는 외도는 프리다를 더욱더 고통스럽게 했다. 따라서 프리다는 자신의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을 했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신의 고뇌를 통제했으며, 삶에 대한 애착으로 모든 역경과 싸우고 고통을 이겨냈다.

ⓒ프리다 칼로

프리다의 예술적 발전에 대해서는 그녀의 생애를 따라 특별히 뚜렷한 시기가 구별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아카데미즘 스타일을 많이 따랐지만, 곧 이어 멕시코적인 경향으로 치우쳤고 실질적인 요소와 환상적 요소를 혼합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 속 상징 언어를 표현하며 창조해 내고 있다. 특히 프리다는 자신의 고통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자화상으로 특징 지워지기도 하고 스스로 멕시코 토착민으로서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전시장 끝에는 프리다가 겪었던 현실적 고통과 괴로움의 증거인 그녀의 일기가 전시돼 있어 그녀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프리다는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그녀의 성장과정, 특히 삶에 대한 애정과 이 모든 것들을 일기 속에 담았고, 이것들은 그녀의 작품을 더욱 진실 되게 만들어줬다. 마지막 전시실에 서는 140여장의 사진과 영상이 보여주는 보다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로 그들의 영화같은 삶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