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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신간]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기자명 인터넷뉴스팀
  • 입력 2016.09.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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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지음 |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1만3,500원

[EK컬쳐]‘일상의 철학자’알랭 드 보통이 소설로 돌아왔다.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 에 내놓은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The Course of Love)>에서 그는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통찰한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그려졌던 전 작들과 달리 영원을 약속한 그 후의 이야기다.

알랭 드 보통은 에든버러의 평범한 커플 라비와 커스틴의 삶을 통해 수십 년에 걸쳐 사랑에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살핀다. 작 가는‘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낭만의 한계 와 결혼 제도의 모순을 넘어 성숙한 사랑으로 도약하기 위한 솔직하고 대담한 논의를 펼친다. ‘사랑은 감정이라기보다 기 술’이라는 말로 응축된, 작가가 제안하는 유연한 사랑의 방 식을 만날 수 있다.

특히‘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으로 불리 는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 키스 앤 텔>은 소설과 에세이 혹은 소설과 전기 형식을 절묘 하게 결합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각인시켰다. 전작들이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 속에 드러나는 사랑의 딜레마를 그렸다면 이번 소설에서는 결혼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작가는 영원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사랑의 어려움에 주목한다. 알랭 드 보통은 사랑에 관한 우리의 인 식이 낭만주의에 잠식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을 쟁취했음에도 항상 위기가 찾아온다고 설명한다. 소설 속 두 주인공의 삶은 초기의 열정과 황홀감에 주목했을 때는 사랑의 점 진적 소멸이나 퇴색으로 치부되고 말 순간들이 오히려 사랑을 발전시키고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결혼의 전 과정을 예행하듯 일상의 면면들 에 주목하고, 그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의 담론들을 이끌어낸다. 

알랭 드 보통 지음 |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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