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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고리1호기…18일 24시 기점 '영구정지'

아듀! 고리1호기…18일 24시 기점 '영구정지'

  • 기자명 박선호 기자
  • 입력 2017.06.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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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퇴역기념 행사 개최…
2032년까지 안전하게 해체 완료할 계획

▲ 고리1호기 운전원이 주제어실에서 터빈정지 수동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다(계통분리 버튼 OFF).

[에너지코리아뉴스] 지난 40년간 운영해온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6월 18일 24시를 기점으로 영구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이를 기념하기위해 19일 오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1972년 12월 15일 착공한 고리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최초임계,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40년 동안 총 155,260 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고리1호기의 설비용량은 587MW이며, 총 건설비용은 1,560억 7,300만 원이었다.

고리1호기는 30년간 운영을 하고 발전소 설계수명이 만료됐으며, 2007년 12월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계속운전을 위한 허가를 받아 2017년 6월 18일까지 10년간 연장운영을 했다.

지난해 6월 에너지위원회는 경제성・수용성・해체산업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하고, 같은달 16일 한수원 이사회는 2차 계속운전을 신청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어 한수원은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2016년 지난해 6월 9일 원안위는 허가를 승인함으로써 6월 18일 24시부로 고리1호기는 영구정지 됐다.

영구정지에 들어간 고리1호기는 즉시해체(15∼20년 소요)하는 것으로 결정돼(‘15.10, 원자력진흥위원회) 해체 절차에 착수한다.

한수원은 ▲안전 최우선, ▲자체 역량 확보, ▲소통과 협력하는 자세 등 3가지 원칙 아래 전 해체과정을 안전하게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공정상 발생 예상되는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철저한 방사선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정부는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독자적인 해체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해 고리1호기 해체를 국내 기술로 실행하고 우리 기업의 실적(track record) 축적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해체계획서에 대한 지역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 수렴을 대폭 강화하고, 건식저장시설 구축 등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해체계획서 마련 및 승인을 비롯해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시설물 본격 해체, 부지복원 등 과정은 총 15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먼저 2022년 6월까지 해체계획서 초안(2019년 상반기)을 마련하고, 이후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해체계획서를 보완한 이후 원안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체계획서 작성은 해외 선진기업의 자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peer review)를 통해 적합성을 검증받는다.

이어 2025년 12월까지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해체작업은 습식저장시설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를 6∼7년간 충분히 냉각시키고, 안전하게 반출한 이후 착수한다. 사용후핵연료는 소내에 구축할 예정인 건식저장시설에 한시적으로 보관 후 최종적으로는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로 이송할 방침이다. 건식저장시설은 지역 주민과의 협의와 소통을 통해 구체적인 구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설물 본격 해체가 2030년 12월까지 진행되며, 해체계획서 승인 이후(2022년 6월 예정) 非방사능시설인 터빈건물을 우선 철거(2022년 6월∼2023년 12월)해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 반출(2025년 12월) 이후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부구조물 등 방사능에 오염된 시설의 제염 및 철거를 진행한다. 원자로시설의 해체 현황, 방사성 오염의 제거 현황, 방폐물 관리 현황 등을 매 반기마다 원안위에 보고해 점검 받는다.

마지막으로 2032년 12월까지 부지 복원이 이뤄진다.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하되, 부지 활용 계획은 지역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수립할 계획이다. 부지 복원 이후 진행경과, 최종부지의 방사능 현황, 해체 전후의 원자로 시설 등 해체완료 상황을 원안위에 보고하고, 원안위는 관련 검토를 통해 고리1호기의 운영허가를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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