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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환율은?

2009 ‘₩-$’ 환율은?

  • 기자명 왕영훈 기자
  • 입력 2010.08.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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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환율 및 통상전망 세미나

Section 1 2009 환율전망 및 환관리기법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환율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09 환율 및 통상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수출보험공사 정영천 팀장은 올해 환율전망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정 팀장은 이 자리에서 ‘2009 환율전망 및 환관리기법’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에 알맞은 환헷지기법과 옵션형 중심의 환변동보험 선물환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올해 환율전망과 환헷지기법을 정리했다.

하반기 환율 1100원선 기대
요즘 같은 시기에 앞으로의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각종 지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변동과 미국發 금융위기로, 세계경제는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실질 GDP 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GDP 성장률은 바닥을 친 다음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질 GDP를 봐도 성장률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성장률은 더뎌져 잠재성장률을 훨씬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면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경쟁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수출규모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정영천 팀장은 “현재 수출이 양호하더라도 중국이나 중동 등 신흥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를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른바 ‘9월 위기설’ 등도 바로 한국의 유동성을 의심했기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외 부채규모는 아르헨티나, 필리핀 등과 함께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외환위기에 대한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다. 정영천 팀장은 “우리나라가 높은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 등에 달러를 많이 투자해놨기 때문에 사실상 유동성이 떨어지는 외환보유고였다”면서, “시중은행들도 정부에서 달러를 구해주지 않으면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정 팀장은 “최근 국내 모 은행도 유동성 문제로 부도날 것이라는 설이 있었다”면서 “실제로 부도 위기에 처했었지만, 한국은행이 이를 막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이 같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글로벌 달러 전망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준다. 지금은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추세지만 언젠가는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한국의 경상수지는 적자 수준으로 취약하다. 올해는 경상수지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기대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경상수지 개선이 환율에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기술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해외펀드의 순자산가치 변동이나 주식투자금액의 변동도 원-달러 환율변동의 변수가 된다. 특히 주가나 원자재가격의 하락, 시중금리 등의 문제도 중요하다. 이 문제는 점진적 개선이 기대되므로 환율안정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외환전문가는 “현재 환율이 높긴 하지만 점차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쯤에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환헷지에 대한 인식전환 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헷지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 환위험 관리에는 성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자신들이 입은 손실만을 생각한다. 환위험 관리(환헷지)는 미래의 Cash Flow를 원하는 환율로 고정시켜 향후 환율 움직임과 상관없이 고정된 원화 Cash Flow를 확정시키는 행위다. 환헷지는 환율변동에 의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며, 단지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환헷지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거나 더 적은 손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헷지 금액의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향후 Cash Flow에 대한 예상치에 따라 헷지 대상 금액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수치화된 헷지비율(Hedge Ratio)을 결정하는데 보통 'under'로 한다. 환헷지는 내부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 환율 수준이 됐을 때 실행해야 하고, 사내 환율이나 예산 환율이 결정됐을 때 실행해야 한다. 또 위험선호도(Risk Favor)에 따라 선물환, 옵션 등의 상품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헷지 원칙을 내규화하고, 그러한 원칙에 따라 헷지를 실행한 후의 손익발생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단기상승에도 불구, 당분간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환율 상승심리를 전환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고, 원자재가격 안정과 주식시장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눈에 띄게 줄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수출 감소라는 공급측면의 악재가 부각돼 올해 상반기까지는 환율의 큰 폭 하락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ection 2 對중국 수출부진 원인 및 전망

당분간 중국으로의 수출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치밀한 계획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09 환율 및 통상전망 세미나’에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중국 수출부진 원인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수석연구원이 진단한 대중국 수출전망을 살펴본다.

최대교역국이 흔들린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교역국이다. 1992년 한중수교 당시 63억불에 불과하던 교역량은 17년이 지난 2007년에는 1450억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중국진출기업의 생산부진과 현지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점진적 수입대체가 이뤄짐에 따라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석유화학 합섬·중간원료, 자동차부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 대중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었으며, 11월에는 27.8% 감소했다. 2002년 2월(13.1% 감소) 이후 80개월 만에 대중수출이 마이너스로 반전한 것이다. 2008년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5월(전년 동월대비 35.4% 증가)을 정점으로 매월 둔화됐다. 미국이나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수출도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수석연구원은 대중 수출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출 감소를 꼽았다. 또한 단가 하락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급감, 현지조달의 증가 등도 수출이 감소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적극적 대처 필요

당분간 대중국 수출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이 계속되고,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가 급감한 것이 요인이다. 또 기업들의 투자와 재고가 줄고, 중국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도 원인이 됐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이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3월 이후에 집행되며, 중국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에 대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중국을 신흥소비시장이자 세계시장으로 인식해야 한다. 즉 중국경제가 수출주도형 발전경제에서 내수주도형 발전경제로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진출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중국기업과의 가격경쟁력 열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한국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이룩할 필요도 있다. 특히 중국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출전략을 짜, 진출 후 쉽게 퇴출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하이테크, 신소재, 환경보호, 재생에너지 등 중국정부의 육성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CEO ENERGY 제2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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