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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의 부활! 서울시내 진출

전기자동차의 부활! 서울시내 진출

  • 기자명 지혜현 기자
  • 입력 2009.09.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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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가 부활했다. 1830년 스코틀랜드 로버트 앤더슨이 전기자동차을 처음 개발했지만 재충전이 되지 않아 매번 배터리를 교체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그 후 1881년 프랑스 가스 톤 프란테가 재충전가능 전기자동차를 개발, 1899년 벨기에의 카미르 제나가 시속 109㎞/h로 세계기록을 했지만 전지의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화석연료자동차에 밀려 발전이 불가했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해 전기자동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울시에 배기가스를 내뿜는 기존 버스가 사라지고 오염물질 0%인 전기버스가 운행된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뒤섞인 남산, 여의도, 강남 일대 순환버스 노선을 100% 전기버스로 교체된다. 또한 교체될 전기버스는 거의 100% 국산부품으로 구성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세계 일류도시 위상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서울형 친환경 전기버스가 개발 제작한다. 우선 12월부터 남산 순환도로 노선에 시험운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 서울시가 운행하는 전기버스

이번에 제작되는 전기버스는 순전히 전기모터로 구동하려면 2∼4인승 전기승용차보다 몇 배 높은 고압, 대용량 전류를 다뤄야 한다. 즉 전기버스 제작에는 모터와 배터리,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인버터, 스위치까지 전기승용차보다 한 단계 높은 부품기술이 필요하다. 때문에 서울시와 전기버스 개발 및 보급 등 업무분담을 체결한 한국화이바·현대중공업은 최대 48명이 탑승하는 전기버스를 연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 화이바가 제작한 전기버스 차체는 상당부분이 가벼운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돼 일반 버스차체보다 무게는 20% 줄고 강도는 1.5배 높아졌다. 전기버스를 구동하는 240kw급 AC모터도 몇 년 전부터 해외 전기개조차 시장에 수출되어 성능을 인정받은 국산제품이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240kw급 모터는 일반버스에 장착되는 320마력 디젤엔진과 맞먹는 구동력을 발휘한다.

또한 이번에 시범운행을 실시할 남산순환도로는 이미 전기버스가 실용화된 유럽, 호주의 주행환경과 비교하면 경사진 언덕길과 커브가 쉴새없이 이어지는 난코스이다. 때문에 주행성능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배터리 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BMS를 비롯한 인버터, 급속충전장치도 국내 기업에서 개발 하고 있다.

서울시가 요구하는 1회 충전으로 110㎞를 주행하려면 리튬배터리팩 100㎾, 168Ah용량에 무게는 1톤 이하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만한 스펙을 충족하기란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으로 쉽지가 않다. LG화학, 삼성SDI는 현재 전기승용차 배터리를 외국에 납품하는데도 일손이 딸리는 실정이라 이번 전기버스 프로젝트참여를 꺼려했다.

대중공업의 관계자는 “고압 전류 차단스위치(BDU)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버스 핵심부품은 무조건 100% 국내서 소싱할 계획이다. 전기버스 생산기술을 확보한 것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을 주관하는 서울시는 지난 봄부터 전기버스개발 공동협력 방안을 추진해 불확실한 시장성 해결 및 수요 창출, 초기 R&D사업의 지원을 통해 개발사의 불안을 해소함으로 제품개발에 전력하도록 했다.
또한 제작업체와의 기술 검토회의를 통해 안정적 개발을 도모해 도시형 저상전기버스 보급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국토해양부 및 교통안전공단이 이번 개발되는 저상전기버스의 성능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안전한 차량제작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 국토해양부의 차량인증을 거쳐 정식으로 전기차량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남산은 현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새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때문에 남산 순환노선에 우선 투입, 시범운행을 실시토록 해 남산 르네상스의 상징적인 접근수단의 하나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이다. 이로써 남산 순환노선 시범운행 실시 및 성능평가를 마친 후 오는 2010년 하반기부터 여의도와 강남 순환노선 등에 확대보급 할 계획이다.

현재 남산 순환노선을 운행하는 순환버스02, 03, 05번 버스 15대는 시험운행을 거쳐 노선의 전 차량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버스로 교체될 예정이며 강남을 순환하는 41번 11대와 여의도를 순환하는 61,62번 8대는 하반기까지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돼 운행된다.

아울러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버스는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가 전혀 없으며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포함하더라도 대당 연간 4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할 수 있다”며 “특히 예정대로 2020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절반을 전기버스로 교체할 경우, 질소산화물은 812톤 온실가스는 14만톤을 매년 줄일 수 있어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밖에 서울시는 KAIST가 개발하는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시스템을 오는 11월부터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열차운행구간(2.2㎞)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LEV는 별도의 충전시설이 필요 없이 도로에서 실시간 전력공급 및 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도로 바닥의 전기 공급 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출가스가 없어 환경친화적이다. 또한 2011년부터는 OLEV전기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기존자동차에 전기모터를 장착하는 행위를 중대한 구조변경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전기개조차의 경우 기존 차량과 다른 차종으로 간주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별도의 자동차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업계는 전기개조차의 안전성을 보장할 기준표준을 정부가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KAIST가 개발하는 OLEV는 기존 버스의 엔진 구동부를 전기모터로 교체한 전기개조차에 속하기 때문에 현행법상으로는 상용화 될 수 없다. 따라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개념정립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가 운행할 수 있는 관련제도가 정비돼야 하겠다.

▲ 서울시 전기버스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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