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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열공급으로 Happy Life

친환경 열공급으로 Happy Life

  • 기자명 지혜현 기자
  • 입력 2010.08.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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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정영창 기술본부장을 만나다

 


저는 50이라는 나이에 8개월 만에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니까요.” 그는 직원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한다. 현대건설을 거쳐 지난 1991년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입사해 올해로 19년째 한난에 몸담고 있는 그는 지난 2월 1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다보니 이런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다”며 그는 “막바지에 이런 큰 빛을 보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한 배움을 실천하는 그에게는 넘지 못할 산이 없는듯 하다. 지역난방공사 기술임원으로는 처음으로 비서울대 출신인 그가 임원직에 오른 것이다. 정영창 기술본부장은 후배들에게 비서울대 출신으로 임원직을 역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된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불혹이 훌쩍 넘은 나이로 한양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천명이 돼서는 공조냉동기계기술사 자격증을 따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구파다. 이론과 실무가 일체가 되어야 기술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술분야에서 그는 원자력과 화력발전 건설시운전, 열배관, 건설운영유지보수 등 대한민국 발전소에 관한 이론과 실무지식,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말그대로 팔방미인이다. 때문에 후배 직원들은 업무상 정영창 기술본부장과 마주할 때면 부동자세에서 항상 메모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면, 정영창 기술본부장은 회사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을 빼놓고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관망자 역할을 한다.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직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의시간 또한 정하지 않았다. 필요한 때마다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는 뜻이다. 시간이 곧 돈인 현대 사회에서 불필요한 회의로 바쁜 직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라고 여기기 때문이란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지난 1월 25일부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상임이사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이렇게 큰 중책을 맡겨준 한난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기술경쟁력 강화와 최적의 건설투자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축 등 우리공사가 현재 극복해야할 과제들을 생각할 때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됩니다.  30여년간 발전소 건설·운영·유지보수 등의 업무수행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건설처장직을 맡으면서 다양한 성과를 일궈내셨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성과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현재 건설중인 신규사업에 막대한 투자비가 집행됨을 고려해 건설투자비 원가관리를 통한 예산절감을 추진했습니다. 원가산정방식 개선과 사급자재 구매품목 확대를 통해 144억원의 간접공사비를 절감했으며, 전력시설물 공사감리 수행기준 개선 및 감독원의 역무확대를 통해 약 137억원의 감리용역비를 절감했습니다. 설계기술 개선 및 신기술, 고효율 기자재 도입 등으로 약 113억원의 공사비 절감 등 총 394억원의 건설투자비를 절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량은 크게 늘었지만, 우리공사의 어려운 사업 환경변화에 부응하고 효율중심의 실용적인 업무를 추진하려는 모든 임직원들의 긍정적인 인식하에 이뤄 낼 수 있었던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급자재 구매품목 확대는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우리공사의 공공성 확보와 중소기업지원을 통한 상호 상생협력 체계 구축에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파주에서 은평까지 장거리이면서 고지대가 다수 포함된 수도권 북부권역은 연계공급을 위해 중간가압장 3개소와 열원 1개소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 북부권역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장거리, 고지대 열 수송에 적합한 신기술인 직접연계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당초의 가압장과 열원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안정적으로 열 공급을 할 수 있게 되어 투자비, 운영비 등 약 1040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생산원가가 낮은 열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여 지사간 연결된 배관망을 통해 연계공급함으로써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열생산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화성사업을 시작으로 파주, 판교, 삼송, 광교 등 중대형 열병합발전소를 연이어 건설중에 있습니다. 도심지에 위치한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하고 인근 주민의 쾌적한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건설중인 전 열병합발전소에 질소산화물 및 황연, 백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최신기술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규정보다 최대 70%까지 배출기준을 강화함으로써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함은 물론 친환경 녹색기업으로써의 이미지 강화에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본부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술본부는 우리공사 기술분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술운영처, 건설처, 네트워크처, 기술연구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업무는 열원시설 운영·유지보수 총괄, 신규 건설공사 수행, 네트워크망 공사 및 관리, 지역난방 기술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공사의 성장동력을 공급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 분야의 핵심목표와 R&D투자계획은 어떠합니까?
기술분야의 핵심 목표는 핵심역량 강화, 건설투자의 최적화,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축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역량 강화부문을 통해 전략사업 R&D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건설투자의 최적화를 통해 열원설비의 최적화를 달성하고 투자비 상한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통합급열센터를 구축하고 수도권 네트워크 광역화를 재정립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편 R&D 투자계획은 지역냉방, 신재생에너지 및 지속성장을 위한 기술개발 분야 등에 105억여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술본부를 이끌어 가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바는 무엇입니까?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성장과 설비 효율성 제고이며 크게 4가지 분야를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선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 및 핵심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설비 운영, 복합발전설비 운영·보수 기술자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규 건설공사의 완벽한 수행, 기술향상 노력 및 사업관리 고도화, 최적의 설계를 통해 경제적인 열원시설 구축 및 친환경적인 건설현장을 조성토록하여 건설투자비 최적화 기틀을 다짐으로써 ‘환경친화적 열공급 200만호’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핵심기술 확보와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공법개선을 통해 경제적이고 효율성 높은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최적상태의 유지관리를 통해 열과 전기의 안정적 공급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21세기 국내외 종합 에너지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냉방, 신·재생에너지 등의 연구수행을 통한 기술력 확보로 공사발전을 견인하고,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까?
저탄소 녹색성장은 현재 주요 국가 정책 추진방향으로, 우리공사 역시 에너지공기업으로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 추진을 통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공사에서 작년 말에 준공하여 시험운영중인 대구우드칩발전소의 열과 전기를 정상적으로 생산하여 에너지 생산확대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재선충피해 소나무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써,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우리공사에서는 현재 대구 및 전국 11개소의 소각장에서 소각열을 수열해 지역난방열로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지역난방고객의 난방비 부담 경감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폐기물 에너지화 관련 사업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소각열을 대체하여 폐기물을 직접 연료로 가공해 발전 및 지역난방열생산 연료로 활용하는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사업을 추진 및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 나주시의 광주전남혁신도시, 행복도시 및 대구광역시 등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국내외 선진기술의 적극적인 개발·도입 및 관련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RPS를 대비하여 전기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학회 등 사외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와 사내관련부서를 통합한 TF를 통해서 수립한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RDF,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자원수급을 위해 산림청, 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MOU체결 등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도 자원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공사는 온실가스 감축에 부응하기 위해 2008년에 국제기준에 적합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고, 2009년에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평가’를 완료했으며, 2008년부터 기후환경TF팀을 구성하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반영한 ‘한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에너지·자원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관련된 우리공사 정책의 일관된 추진 및 심의를 위한 ‘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우리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2009년 12월 ‘2005년 대비 배출원단위 30% 감축’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고,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로드맵을 금년 중으로 수립 시행 예정입니다.

끝으로 정부 또는 에너지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기회에 한 말씀 해주십시오.
집단에너지사업은 기존의 타에너지공급방식에 비해 에너지 절감 및 환경개선효과가 우수하고,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크므로 적극적으로 확대 보급되어야 하나, 사업의 특성상 일반 시장과 상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수요확보·투자재원 조달 등에 한계가 있어 원활한 사업 수행이 어렵습니다. 또한 집단에너지 효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전국 약 180만 세대가 지역난방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므로, 시장으로 내재화되지 않고 있는 집단에너지공급의 외부효과(전력계통편익 및 환경개선편익 등)를 반영한 투자재원 조달지원 확대 등의 적극적인 정부정책 필요합니다.
2008년에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개정으로 1만㎾ 이상의 집단에너지발전시설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으로 분류됨에 따라, 예전에는 택지개발사업자가 집단에너지시설을 포함해 택지지구 전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했으나, 이제는 이와 별개로 집단에너지시설에 대한 별도의 환경영향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공사의 사업특성상 사업허가 취득시 열공급시기가 정해지고 이를 기준하여 정해진 건설기간 내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상당히 촉박한 일정하에서 건설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할 경우 평가관련 소요기간의 장기간 초래시, 건설공기의 부족 등으로 열공급 지연을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택지개발지구외에 집단에너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수반되는 환경영향평가는 현 법령기준에 의거 받는 것이 타당하나, 택지개발지구 내 설치하는 집단에너지시설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요청합니다.
지역냉난방 집단에너지산업의 확대보급을 위하여 수도권 집단에너지시설의 연료선택권이 보장돼야 합니다. 작년 11월 정부는 2013년까지 총 4조3070억원을 들여 지역난방 총 보급세대수를 254만호까지 늘리고 보급률을 16.3%로 끌어 올리겠다는 제3차 집단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집단에너지사업의 에너지절감효과, 온실가스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감소를 통한 대기환경개선효과를 인정하여 공급 확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은 환경법령에 따라 연료규제, 농도규제, 총량규제, 기술규제의 4중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연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 없이 농도, 총량, 기술규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총량에 대해서 규제하고 있으므로 사용연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불필요합니다. 오히려 연료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사업자의 연료선택권을 불필요하게 제한하여 원활한 집단에너지 확대보급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공사는 전체 연료비원가의 절반이상을 발전용 LNG 가격이 차지하고 있어 유가 및 환율급등에 따른 열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나 물가안정을 위해 최대 인상한도를 10%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단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해서는 오염물질 총량규제는 유지하되 사업자의 연료선택권은 보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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