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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 공연 관객 평점 9.8 기록 눈길

‘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 공연 관객 평점 9.8 기록 눈길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23.05.02 07:51
  • 수정 2023.05.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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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크리에이터부터 국내 관객까지 모두 환호 개막 4주차 ... 인터파크 평점 9.8 기록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토비 말로우 & 루시 모스 방한 “공연을 보는 내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식스 더 뮤지컬> 최초 한국어 공연 사진 (자료제공: 아이엠컬처)

 

[EK컬쳐] <식스 더 뮤지컬>(제작 아이엠컬처)이 개막 한 달째인 지금까지 관객 평점 9.8(인터파크 티켓 관람후기/4월 25일 기준)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식스 더 뮤지컬>(이하 <식스>)은 혼인 무효 주장과 함께 이혼 당한 아라곤, 참수당한 불린, 아이를 낳다 사망한 시모어, 합리적 이혼 절차를 밟은 클레페, 두 번째로 참수당한 하워드, 왕의 죽음을 지켜본 파까지 영국 왕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했다. 역사를 뒤엎는 히스토리믹스(Histo-remix) 쇼 <식스>는 2019년 영국 웨스트엔드, 202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비영어권 국가로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1994년생 젊은 창작진 토비 말로우(대본, Toby Marlow/이하 토비)와 루시 모스(대본 및 공동 연출, Lucy Moss/이하 루시)가 탄생시킨 <식스>는 팝 콘서트 뮤지컬 형식으로 뮤지컬계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작품을 탄생시킨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를 두고 “극장의 장벽을 무너뜨렸다(Moss and Marlow have broken barriers in theater)”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TIME NEXT 100 – Phenoms] 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신인을 선정하는 경이로운 인물 100인에도 선정했다.

<식스>의 독창적 구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스>는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두고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하되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시켜 관객들과 마주 시킨다. 실제로 여섯 명의 캐릭터들은 각각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만 캐릭터 특징, 음악 장르에 영감을 얻었을 뿐 기존 곡을 활용한 매시업이나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거리가 멀다. <식스>를 채우는 10곡의 넘버는 모두 토비와 루시의 오리지널 곡으로 제75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다.

토비는 ‘그동안 많은 작품 속 주요 넘버들은 남성 캐릭터에게 주어지고 여성 캐릭터들의 곡은 상대를 향한 사랑 노래에 그치는가’라는 질문에서 작업이 시작됐으며, <식스>가 여성과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하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성별 구분을 벗어난 종류의 성 정체성이나 성별을 지칭) 관객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힘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루시 역시 <식스>는 여섯 왕비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역사가 이들을 기록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연 관람 후, 관객들이 역사를 형성해온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대항할 수 있길 바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달 초 내한해 한국어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영국의 낯선 역사를 한국의 관객들이 모르거나 아예 관심을 갖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한국어로 번역된 농담 섞인 대사에 관객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너무 행복했다”라는 후기를 전했으며 한국 초연 캐스트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배우’라고 소개하며 “이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보는 내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초 <식스> 한국 프로덕션은 2020년 초연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영향으로 연기됐다가 2023년 3월 선보일 수 있었다.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 Andy Barnes(앤디 반즈)는 “오랜 기다림 끝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한국 관객들의 열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또한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박수와 환호로 응원해 주는 관객들을 보며 <식스>를 향한 한국 관객들의 사랑은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독창적 구성의 무대와 강렬한 음악의 자랑하는 <식스>는 넘버 소화를 최우선으로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 초연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아라곤 역은 손승연,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이뤄낸 재혼의 주인공 불린 역에는 김지우와 배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사망 후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시모어 역은 박혜나와 박가람이 맡았으며 합리적인 이혼 절차를 밟은 클레페 역은 김지선, 최현선이 연기한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린 동시에 헨리 8세와 가장 많은 나이 차이를 자랑하는 하워드 역은 김려원과 솔지가 그려낼 예정이며 왕의 죽음을 지켜본 마지막 왕비 파 역은 유주혜, 홍지희가 맡았다. 

음악 수퍼바이저 조 베이튼(Joe Beighton/이하 조)은 오디션과 초반 연습 과정에 참여하며 12명의 한국 배우들과 직접 호흡을 맞췄다. 조는 <식스>의 주된 요소 중 하나가 자신의 성격을 각 캐릭터에 투영시키는 것이라며 설명하며 “(연습 기간 동안) 모든 배우들과 1:1 연습을 진행했으며 이들 모두 자신만의 캐릭터와 멜로디를 찾았다. 엄청난 공연이 될 것”이라고 한국 초연 캐스트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솔지(하워드役)가 4월 29일 공연부터 복귀하며 <식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식스> 한국어 공연은 6월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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