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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두 여인에 따라 다른 ‘감동의 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두 여인에 따라 다른 ‘감동의 결’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24.03.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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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다채로운 인물에 입체적 공감까지 ‘작품이 전하는 통시적 메시지’
24일까지 배우들과 '관객과의 대화' 마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K컬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인물에 대한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A라는 이름을 가진 두 여인의 상반된 삶을 한 무대에서 만나보며 감정이입 대상에 따라 감동의 결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18세기 프랑스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전 세계 관객들이 모두 느낄 수 있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시대와 역사가 달라도 우리가 진정으로 보아야 할 진실과 자유, 정의의 참된 의미를 느끼게 하며 통시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 인물들을 통해 각기 다른 이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이입해서 볼 때와 마그리드 아르노에 이입해서 볼 때 등 어떤 인물에 이입하는지에 따라 공감되는 바가 다르기 때문. 이는 곧 작품 자체를 다르게 와닿게 하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입체적인 작품임을 깨닫게 한다.

프랑스혁명 당시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선 비극적인 역사 속 루머의 희생양의 안타까운 삶을 엿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된 삶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 사치와 문란한 사생활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오해와 시기 속에 고통받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 작품을 통해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전한다.

작품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수많은 소문에 휩싸이며 억울한 피해자가 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모든 것을 누리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온갖 죄목을 뒤집어쓰고 처형되기까지도 자신의 가치를 무너뜨리지 않는 모습, 또 그로 인해 자신의 아이들마저 고통받게 되자 치욕스러움에 울부짖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모습 등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역사 속 희생양이 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은 관객들로 하여금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있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는 사회 부조리에 분노하며 프랑스 빈민들과 함께 혁명을 선도한다. 진정한 자유와 정의를 원하는 가운데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나 그녀가 오해로 인해 겪게 되는 일련의 비극들을 마주하는 마그리드 아르노는 인간적인 고뇌에 휩싸이게 되고, 이 역시 관객들로 하여금 진정한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또 다른 공감대를 자아낸다.

이처럼 ‘마리 앙투아네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우리가 걸어온 역사와 시대 변화의 요소를 가미해 각색하며 진실, 자유, 정의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하는 통시적 메시지를 전한다.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관객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깊은 울림을 전달해 의미 있는 작품의 위엄을 입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은 공연 종료 후 배우들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담은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를 마련, 오는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특별한 의미와 공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전설적인 대작을 탄생시키며 세계적 뮤지컬 거장 콤비로 불리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가 빚어낸 작품이다. 2014년 한국에서 초연된 뒤 2019년 재연, 2021년 삼연을 펼치며 ‘마리 신드롬’을 일으켰고, 2024년 네 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펼치며 완벽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소향, 이지혜,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이해준, 윤소호, 백호, 민영기, 김수용, 박민성 등이 열연 중이다.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그랜드 피넬레 시즌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5월 2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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