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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1000만호 시대, 아파트의 진화는 어디까지?

공동주택 1000만호 시대, 아파트의 진화는 어디까지?

  • 기자명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입력 2011.08.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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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 등 다양한 니즈 충족에 주력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총 주택수는 1467만7000천호

‘2010년 우리나라의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1월 현재 주택(빈집 포함)은 1467만7000호로 5년 전에 비해 146만호(11.0%)가 증가해 매년 29만2000호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0년 전체 주택의 95%를 차지하던 단독주택은 27.3%(380만호)로 그 비중이 1/3로 감소한 반면, 1980년 7%(37만호)에 불과하던 아파트의 비중은 59%(819만호)로 30년 동안 괄목한 만한 양적 성장을 이뤄 공동주택의 대표 유형(공동주택 중 아파트 비중 82%)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 수는 1000만호(993만5000호, 전체 주택의 72%)에 육박했다.

기존의 주택 수에 다가구 구분거치 수(거주 가능한 가구수)를 추가한 신주택보급률도 100%를 넘어섰으며(101.9%), 인구 1000명당 주택 수(363.8호)도 선진국(약 433호)의 80% 수준에 달해 양적 부족 문제도 크게 해소했다.

지난 5년 간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48만호 순증한 경기도(17.6% 증가)로, 증가한 가구 수(55만호)의 88%가 아파트의 공급으로 이뤄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10년 안에 ‘아파트 1000만 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의 연평균 아파트 인허가 실적을 단순히 연장할 경우 5년(4.9년) 안에, 그리고 공급 규모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10년 안에 아파트 1000만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택의 유형별 비중 추이(1980~2010년)

최근 중대형 주택 공급도 증가 추세


주택 재고(빈집 제외)는 여전히 국민주택 규모 이하인 60~100㎡ 이하의 주택 비율이 42.5%로 가장 많으나, 최근 5년 동안에는 중대형 규모의 주택 공급이 증가했다. 특히, 100㎡ 초과 165㎡ 이하의 주택이 5년 동안 약 44만호(27.8%) 증가(2005년 159만2000호→2010년 203만4000호)했는데, 이 중 75%(33만호)가 아파트였다.

공동주택의 증가로 가구들이 독립된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거뒀으나, 사회·경제적 이유로 거주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소규모 및 단독 가구들의 거주 공간은 계속 감소할 뿐만 아니라 거주 밀도도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공동주택의 평균 거주 가구 수는 1가구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단독주택의 거주 가구수는 2000년 이후 1.8가구 수준을 유지했다.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수도 2005년 1.4가구에서 지난해 1.5가구로 증가했다.

아파트 공급, 수요자 중심으로의 전환돼야

최근 아파트는 획일화된 주거 유형으로 주거 문화를 상실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신규 주택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단독주택들이 획일적인 아파트로 재개발·재건축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아파트 이외에 다양한 주택의 유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 업체들도 지금까지의 IT, 도시정원, 공동 커뮤니티 시설에서 더 나아가 계층별 다양한 니즈를 수용하는 테마&맞춤형 상품(애완동물의 사육이 가능한 아파트, 한옥형 아파트, 에너지 절감 아파트 등)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시키고 있다.

아파트는 당분간 효율성(단지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편리성 등 기존의 장점을 유지·발전시키면서 정원, 커뮤니티, 건강, 유동화 및 다양한 주거 서비스 등 약점을 보완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등 더욱 수요자 중심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 자매지인 월간 <CEO ENERGY> 2011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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