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이기우 원장)이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적용시킨 하수슬러지 소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하수슬러지 소각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310배 높은 아산화질소(N2O)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산화질소 처리 효율을 향상시키고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또 연간 218만 톤의 하수슬러지를 유동층 소각의 방법으로 처리하였을 경우, 예상되는 아산화질소의 발생량은 약 2천 톤이며 이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약 62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갖는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환경부(Non-CO2온실가스저감기술개발사업단)가 추진하는 환경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인 “하수슬러지 유동층 소각로 내 아산화질소 발생 억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로써 2011년부터 3년 동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동원이엔텍㈜을 통해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논산시와 상호협력으로 환경사업소에 Test bed를 구축하고 실용화를 이끌어 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에 의해 발생하는 연소배가스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다양한 발생원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 저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재 연구팀 박사는 “논산시 환경사업소에 1일 10톤의 처리 규모를 갖추고 하수슬러지의 유동층 소각 시 발생되는 아산화질소를 90% 이상 저감시키는 기술의 확보로 유동층 소각로 내에서 아산화질소 저감을 구현하였다.”며, “저감 효율이 매우 우수한 촉매를 사용함으로써 산소, 수분 및 황산화물과 같이 촉매의 활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존재하는 악조건에서도 높은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