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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이자 도전’ 석유화학 경영자들 뭉쳤다

‘위기이자 도전’ 석유화학 경영자들 뭉쳤다

  • 기자명 이종근 기자
  • 입력 2014.09.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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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선점 위해 7조5000억 투자

=“지금은 석유화학업계에 위기이자 도전입니다. 석유화학 시황이 좋아져야 하는데 힘들 때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석유화학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주요 업체 대표들이 모두 모였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을 비롯 30명이 참여해 지난해에 비교시 2배 가까이 경영인들이 모였다. 이는 석유화학업계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윤상직 장관도 업계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윤 장관은 간담회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석유화학업계에 위기이자 도전인 때”라며 “석유화학 시황이 좋아야 하는데, 어려울 때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 장관은 “석유화학업계가 당면한 애로사항 해결이 쉽지 않다” 며 “중국 수출도 어렵고 환율 하락, 셰일가스 확대, 단가 인하 하락 등이 모두 수익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1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제로 석유화학 간담회가 열렸다.

“투자로 위기 돌파하자”

이날 간담회는 환율 하락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및 중국 수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기위해 진행됐다.

윤 장관은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업계의 자율 산업구조 개편과 신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위기를 돌파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신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한 7조5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삼성토탈은 1조6000억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공장을 건설을 통해 500명의 신규고용과 산업생산 7조원, 수출 45억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종합화학은 총 9590억원을 투자 파라자일렌(P-X) 공장 가동을 통해 1400명의 신규고용 효과와 산업생산 2.2조원과 13억불의 수출 증가를 내다봤다.

윤 장관은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고강도 고내열 첨단 플라스틱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범부처 협업하에 지난 6월26일 발표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실행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행대책에는 ▲제조업 경쟁우위 확보대책 ▲제조업 연구개발(R&D) 혁신역량 제고대책 ▲제조업 투자환경 개선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업간 인수‧합병 등 자율적인 선제구조 개편 추진과 유관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안정적인 원료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7월 삼성SDI와 제일모직 흡수합병, 6월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했으며, 한화는 8월에 비주력사업인 한화L&C와 드림파마를 각각 매각했다.

화학업계 CEO들도 국내 화학산업이 처한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생산설비 투자 확대 및 제조업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올해보다 내년에는 시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업계 분위기가 정부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2017~2018년쯤 미국 셰일가스 에탄크래커가 돌아가 관련 제품이 1000만톤씩 쏟아지게 된다. 미국과 남미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아시아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시장이 지난해 바닥을 쳤다고 평가했다.

화학업계는 유관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안정적인 원료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을, 삼양사와 미쓰비시도 합작해 삼양화인테크놀로지을 세웠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등 수송기기용 고강도, 고내열, 친환경 첨단 미래소재 플라스틱' 개발을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총 572억을 투자 2019년까지 7개 기술개발과제를 추진하고, 정부 출연금 대비 민간 40% 이상의 수요업체의 구매계약을 통한 사업화에 총력을 다 하기로 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업계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는 데 다 같이 공감했다"며 "제조업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계획(안)을 비롯한 화평법, 화관법 등 환경규제 강화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 지속 적용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높은 수준(중국측 석유화학제품 관세철폐)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체결, 투자애로 등을 산업부에 건의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CEO ENERGY> 9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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