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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장, 천연가스 뜨고 정유 지다

에너지시장, 천연가스 뜨고 정유 지다

  • 기자명 이종근 기자
  • 입력 2014.10.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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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실적 향상”

“국내 에너지의 경우 천연가스의 수요증가에 따라 가스업계는 실적향상으로 이어지겠지만 정유화학 업체들은 오일 수요 정체와 경쟁력 약화로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취임 2개월을 맞아 리서치의 수장 신성호 IBK 투자증권 대표이사의 말이다.
천연가스의 수요량 증가 원인으로 신성호 대표는 전세계 40%가 발전연료, 80% 이상 석탄의 대체제 사용을 꼽았다. 반면 향후 3년 이내에 석유화학 일부가 천연가스의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코리아가 신성호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에너지 시장 및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
[Q1] 어려운 시점에 IBK투자증권 대표를 맡으신 소감은?

금융투자업계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감수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새로운 경제팀의 강 력한 경제활성화 드라이브에 힘입어 주식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당사도 누적적자를 해소하며, 자본잠식을 벗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본격 성장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합니다.

설립 7년차인 IBK투자증권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회사 설립 직후 3년은 영업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갖추고, 이후 3년은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다지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안정된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을 위한 도약의 시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식기반 영업을 위해 전 직원이 전문가로서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상품군 발굴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Q2] 향후 중점 추진사항은

전문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자 한다. 어느 분야에서도 살아남는 기업은 ‘공부하는 조직’입니다.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직원의 역량을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사내스터디 등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리서치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고객 수익률을 창출할 것입니다. 고객 자산관리가 라이프플랜의 개념으로 가기 때문에 리서치 중심으로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기업 활동의 핵심은 ‘고객’이며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는 최선의 방법은 ‘안정된 수익률’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식기반 영업과 경쟁력 있는 상품군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보고서도 뉴스처럼 콤팩트하게 작성함으로써 투자자 이해도를 높이고 일선 지점에서도 보고서를 활용해 영업활동을 하는 비율을 높일 것입니다.
상사로서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선배’로서 소통하는 개방적인 조직을 지향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회의 문화를 바꾸고 토론을 활성화 할 것입니다.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임직원간 소통 및 팀웍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Q3] 중소기업 전문 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IBK투자증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IBK금융그룹은 은행, 보험, 캐피탈, 자산운용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영업의 경우 IBK주식투자통장 등 은행연계계좌를 통한 개인고객 유치, 다양한 복합 상품 개발을 통해 역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모행뿐만 아니라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시너지추진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계열사 간 시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구중입니다.
모행의 중소·중견기업 부문 노하우가 당사 IB 부문 경쟁력의 바탕입니다. 모행의 탁월한 중소기업 심사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엔젤투자와 자금조달을 지원합니다. 신용보증기금 P-CBO 발행에 참여해, 중소기업청과 공동 KONEX 시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과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한 협업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그동안 IPO 주관사 계약 체결 기업 중 절반가량이 은행연계영업을 통해 이뤄지고, 기업재무안정 PEF 설립 등 공동 사업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Q4] 에너지 관련주의 전망은?

중장기 에너지 산업의 변화는 상류(자원개발, 생산) 영역의 변화에서 시작될 전망입니다.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 가스의 생산량 증가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미국이 본격적으로 수출을 개시하는 ‘15년부터는 동아시아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장 영향이 큰 분야는 발전분야입니다. 연간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약 200tcf) 중 40%가 발전연료로 쓰이고, 연간 세계 석탄 생산량(약 40억 toe)의 80%이상이 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 대체재인 발전탄 가격 하락도 촉발되어 발전 산업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중장기 한국전력 실적은 요금인상이 나오지 않아도 법적으로 규정된 적정투자보수 이상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압니다. 또한 민자발전업체(SK E&S, 포스코 에너지, 지역난방공사 등)들 역시 원가 하락과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천연가스는 원유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천연가스가 석탄의 대체재이나, 장기적으로는 원유의 대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EIA는 2040년까지 자국 천연가스 수요가 현재(40tcf)의 두 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거의 대부분 GTL(Gas to liquid), 수송연료 부문에서 신규수요가 발생하며 전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도시가스와 같은 파이프라인 연료 수요는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이와 같은 변화가 국내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육상교통 수단, 이후에 해상 교통수단 연료로 천연가스가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향후 3년 이내에 원료부문에서 원유 사용량을 가스로 일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국내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견인해 가스공사나 도시가스 업체들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정유화학 업체들의 경우 오일 수요 정체와 이미 천연가스 원료 사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북미 업체들 대비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Q5] 위기에 처한 한국 증시의 생존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규 수익원 발굴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은행/증권/보험 등 각 업권간 영역이 허물어지고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단순 브로커리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 서비스, IB 등 기업금융 등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고 사업부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업계 전체적으로 시장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비전을 갖고 시장에 대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모펀드나 M&A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나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업계 특성상 제대로 된 투자를 통한 발전이 제한적인 게 현실입니다. 또한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예측, 특정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펀더멘털 등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해외 진출, 인재 양성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추진해야 합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에서 한국의 장기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금리는 더 낮아지며 성장동력이 떨어질수록 해외진출은 불가피합니다. 또한 기업 경쟁력의 근본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인재 양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인적 역량 강화에 주력해야 합니다.

[Q6] 앞으로의 계획은?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강소 증권사’로의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기본은 ‘실적’인 만큼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수익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비용 효율화 및 내부역량 제고 등 체질 개선을 추진,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 계획입니다.
지식기반 영업 및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을 통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고액자산가를 포함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자산관리 파트너로 거듭날 것입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상품전략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뛰어난 인재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단기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합니다.
IB 역량 강화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지원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은 당사의 존재 이유입니다. 창조경제 일환으로 개설된 KONEX 시장에 최다 기업을 상장시키는 등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업금융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PEF, M&A 등 IB 분야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육성해 기업금융 분야의 명가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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