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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LPG 업계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직 LPG 업계는 희망이 있습니다”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10.08.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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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대적인 LPG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한국LP가스공업협회 유수륜 회장

“올해는 LPG사용자들에 대한 이미지개선과 더불어 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27년간 충전사업자로 현장에서 발로 뛰며 LPG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LP가스공업협회 유수륜 회장. 지난 2006년 회장으로 선임되고, 2008년 재선임 됐을 때에도 그가 가장 강조했던 것은 사회공헌 활동이었다. 그동안 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이미지개선을 최선의 목표로 삼았다. 사업자들이 아닌 LPG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물론 사업자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운 계층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연료를 공급한다는 자긍심을 가지라고. 이제 LPG업계가 변화를 시작했다. 그는 말한다. “아직 LPG업계는 희망이 있습니다.”

LPG가 20년 전만 해도 국민들이 가장 아끼는 에너지의 중심에 서있었는데 지금은 변두리에 서게 됐습니다. 사업자들이 잘못한 몫이 있지 않나 자성도 해봅니다.”
한국LP가스협회 유수륜 회장이 말문을 열면서 처음 한 말이었다. LPG는 이제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사회적 약자 또는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연료가 돼버렸다. 여기에 정부의 도시가스 보급 정책도 한 몫을 했다. 그럼에도 LPG는 여전히 중요한 연료다. 장기적으로는 LPG와 도시가스의 역할분담이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LPG에 대해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용자들이 LPG도 친환경적인 연료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이미지개선이 시급합니다. LPG의 청정성, LPG-LNG간 역할 분담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입니다”

유수륜 회장은 올해 LPG업계의 변화를 도모한다. 대내외적인 이미지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내세웠다. 사회공헌 활동 및 홍보 강화와 LPG 브랜드화가 그것이다. 사회공헌 활동과 홍보 강화로 그동안 소홀히 했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브랜드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LPG의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고 이미지개선에 총력을 다 할 태세다.

“지난해 협회에서 처음으로 LPG 사용자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 했는데 올해는 수입사들과 협의해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충전사업자들이 수익의 일부분을 모아 사회공헌 기금을 만들어 LPG를 사용하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에게 연료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여년 춘천지역에서 1년에 5000만원의 장학금 및 기금을 기부해오고 있는 유수륜 회장. 그는 충전사업자들의 기금을 만들자면서도 수도권과 지방 충전사업자 간 형평성을 잊지 않았다. 1000만 인구가 사는 서울에는 70개의 충전소가 있지만 145만 인구가 사는 강원도에는 충전소가 무려 130개나 있어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대도시 충전사업자들에 비해 지방 사업자들이 많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충전업계에서도 양극화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은 수도권만의 역할이, 지방은 지방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의 이미지개선을 위해서라도 수도권은 지방의 어려운 충전사업자들의 몫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홍보비를 예로 들면 수도권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내서 이미지개선, 사회적 공헌을 같이 할 때 양쪽 다 상생하는 것이죠.”

기금과 관련해서는 오는 4월 승인을 앞둔 용기재검주기 연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용기재검주기 연장이 승인되면 1년에 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데 이 비용의 일정부분은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한 이 정책이 사업자 몫으로만 끝나지 않고 소비자에게 돌아가면 사업자와 소비자가 서로 감동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앞으로 LPG와 관련된 정책을 결정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미지 개선의 두 번째 방안인 LPG 브랜드화도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LPG 브랜드화는 몇 년 전부터 일본, 영국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브랜드화를 추진하면 대고객 이미지 제고와 함께 많은 효과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입사들이 자사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금보다 안전관리나 홍보, 서비스 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울 것이고 동시에 업계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녹아들어 있다.

“브랜드화는 LPG업계가 시장에서 뿌리내려야 할 미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초유의 과징금이 부과된 것은 수입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LPG업계가 짊어져야 할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업계 간 이견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미래로 가는 길을 잘못 걸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짧지만 수입사들의 과징금 부과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유수륜 회장은 또한 충전업계와 판매협회가 상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관리를 하지 않으면 두 업계가 모두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꾸준히 판매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고객에 대한 경쟁력강화를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해 보겠다고. 

무엇보다 올해는 짊어져야 할 과제도 많다. 앞서 강조했던 이미지개선과 더불어 지난 2월 17일 입법예고 돼 오는 4월 1일자로 승인 예정된 LPG 용기재검주기 연장과 본격적인 소형용기 보급, DME-LPG 혼합연료 시범사업 전개, 수송용 연료체계 개편에 대한 대응 등 그는 올해 LPG 가격을 낮추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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