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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형 신임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박창형 신임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 기자명 박병진 기자
  • 입력 2010.09.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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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꾸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업계와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협회의 고유 업무입니다” 협회의 이해관계보다는 정부와 업계의 조율자 역할을 하는 것이 협회의 진정한 가치라는 박창형 부회장.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정부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그의 어깨는 무겁다. 여전히 걸음마 산업이지만 연구와 투자에 집중하고 더불어 수출산업화를 통해 글로벌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지난 9월 10일, 업무에 들어선지 이제 1주일을 넘긴 박창형 상근부회장을 만났다. 새로운 업무에 힘들 법도 하지만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열의가 뜨거웠다. “그린에너지는 MB정부들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인 점을 볼 때 중책을 맡게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방안을 강구해 누구나 필요로 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박 부회장은 기술고등고시 18회 출신으로 특허청,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보건복지부 시절 걸음마 단계에 있던 고령친화사업에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했고 한국의류시험연구원장 시절에도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업계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큼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박 부회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경부 에너지관리과에서 에너지정책업무를 했고 가스안전관리과에서도 근무했습니다. 에너지업무가 크게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때는 신재생에너지라는 것 자체가 크게 부상되지도 않았고 체계화도 돼있지 않았습니다. 필요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반드시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협회 부회장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며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시장을 내수시장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는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출산업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박 부회장의 생각이다. “내부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업타당성 검토(feasibility study)라든가 수출촉진단을 대규모로 해외로 보내 세일즈를 벌이고, 감세 감면을 확대해 빠른 시일내에 국제적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수출산업화로 가는 것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간 격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태양광과 풍력이 국내신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을 때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업계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어느 한쪽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경쟁력있는 분야부터 차근차근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정부와 업계의 의견조율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지난 8월 30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태양광 등 발전차액지원제도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태양광 발전차액이 약 18%가 인하된다는 개정안이 발표됐다.

인하된 발전지원금에 대해 업계는 들끓었다. 사업하라고 부추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업계에 짐을 떠넘긴다며 격정적으로 대응했다. 정부와 업계의 합의에 여전히 격차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이럴 때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직생활을 하며 협회를 많이 관리했습니다. 협회의 생리나 운영방식에 대해선 개략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의 존재가치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 입니다. 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발굴해 정책대안으로 연결시켜 지원체제를 강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협회내부의 이해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업계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꾸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업계와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협회의 고유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신재생에너지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정부가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정한 후 지원규모도 늘어났고 업계도 조금씩 커가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은 3611kTOE(석유환산톤)으로 1차에너지(22만8747kTOE)와 대비해 1.6%였다. 이는 OECD 국가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은 것이다. 말로만 외치는 녹색성장을 넘어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할 때다.

“이명박 정부가 녹색성장을 언급한 것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IT산업도 20년 전에는 불모지였지만 지금은 세계를 선도합니다. 우리는 저력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부와 업계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르네상스를 창출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업계들도 관심과 사랑 필요에 따라서는 채찍도 주길 바랍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협회의 이해관계보다는 정부와 업계의 조율자 역할을 하는 것이 협회의 진정한 가치라는 박창형 부회장. 합리적이자 진보적인 그가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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