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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현장 노하우가 ACIT로 ‘탄생’

20년 현장 노하우가 ACIT로 ‘탄생’

  • 기자명 황무선 기자
  • 입력 2010.12.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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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질로·히터, 진단과 이력관리를 One-Stop Pakage로
[인터뷰] 이태희 한국가스안전공사 장치진단처 박사

▲ 이태희 가스안전공사 장치진단처 박사

“선진국의 장비라고 해도 뭐 특별한 기술도 아니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장비를 개발하게 됐죠.” 개질로와 가열로를 진단하는 로봇장비의 개발을 주도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장치진단본부 이태희 박사의 말이다.

이 박사가 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한 것은 1995년도로 올해로 입사 16년차가 된다. 그는 입사 후 줄곧 정유·석유화학사 분야의 현장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가 장비를 개발하게 된 것은 1998년 히터와 리포머 등이 고압가스 아이템이냐 아니냐가 논쟁거리로 등장 했을 당시. 20년 이상 된 중요설비들이 정밀진단을 받아야 했고 정성적 평가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가를 고민하던 중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진단방법을 보고, 장비를 개발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개질로와 가열로에 대한 진단 장비를 운영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3개 회사. 그는 여러 차례 해외전문가들이 장비를 운영하는 것을 지켜보던 중 그들이 운영하는 장비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충분히 개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져왔다. 그 후 2006년 차세대 에너지안전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잡아 기술개발을 본격화 했다.

“저희 장비의 앞선 장점은 진단장비와 설비의 트렌드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나의 패키지로 완성한 점입니다.” 외경, 크랙, 침탄, 두께, 조직검사 등 이전까지 개질로나 히터의 튜브를 검사하려면 여러 장비를 이용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튜브의 바닥부터 천정까지 모두를 검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이었다. 새로 개발된 장비는 이러한 현장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조직검사 등 일부 항목은 매뉴얼 검사를 해야 하지만 한 번의 로봇 스캐닝만으로 외경, 크랙, 침탄, 두께, 감육 등 5가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더욱 뛰어난 점은 검사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축적해 데이터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장비를 개발했다는 것이 이 장비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겠죠.” 이태희 박사는 장비개발 과정에서 일선 현장의 검사원들의 조언과 응원이 사실 좋은 결실을 맺는 큰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1차 장비개발을 마무리한 이 시스템은 오는 2012년 말까지 진행될 2차년도 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현장에 콤팩트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장비의 추가 보완도 진행할 예정이다. 과제가 최종 마무리되면 지식경제부 로봇팀과 함께 로봇을 이루는 각 부품들을 단계적으로 국산화 하는 작업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개발한 장비 ‘Auto Crawling Inspection Tester(ACIT) 의 이름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박사는 즉석해 “에씨트가 정확한 표현이겠네요.”라며 장비의 이름을 붙였다. 현재 ACIT는 GS를 비롯 YNCC와 현장실증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 S-Oil과도 진단 스케줄을 조율중이며 이미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서의 러브콜도 왔다.

“좋은 장비를 쓰고 자주 설비를 바꾸는 것도 사고를 막는 방법이지만 데이터를 구축해 있는 장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국가나 기업으로 봐서 더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설비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며 본인도 전문가로서 이름을 남기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0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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