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부 업무현황보고에서 여당측 의원들은 많은 시간 UAE 원전수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노영민 의원(민주당)은 “이번 수주건에 정확한 계약내용이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종교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국익에 문제가 된다면 의원들에게 만이라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노 의원은 “프랑스 아레바가 제시한 금액보다 우리가 낮게 입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아레바가 ‘도둑’이 아니라면 우리가 ‘덤핑’을 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그간 보도를 통한 의혹에 대해 장관이 직접 나서 발표할 정도로 모두 밝혔다”고 말하고 “아레바가 입찰한 금액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해 아레바가 2기의 원전을 93억불에 수주한 사례도 있듯이 이 같은 단순비교는 힘들다”고 답변했다.
또 노 의원은 건설 중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상승요인이 발생해도 이를 계약에 반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즉 고정비용으로 계약하는 부분과 에스칼레이션으로 계약하는 부분이 나눠지는데 노무비를 포함한 모든 부분이 고정비용으로 계약됐다는 것.
이에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전체적인 계약 자체가 물가상승률도 반영되도록 돼 있다”며 “정확하게 말하면 국제물가와 UAE물가 등을 적용해 반영하게 되고 노무비 등도 모두 에스칼레이션 돼 있다”고 답변했다.
입찰조건으로 100억불 규모의 수출금융대출을 실시키로 한 부분에 대해 최 장관은 “100억불 한도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아직 UAE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수출금융대출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쌍수 한전 사장은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야당의원들이 너무들 이러시는 것(의혹만 제기)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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