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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 간의 세계도시일주

80일 간의 세계도시일주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09.09.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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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인천세계도시축전

9명이 소녀들이 나섰다.

매번 ‘대박’을 몰고 왔던 소녀시대가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무더기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80일 이라는 긴 대장정과 이벤트와 컨퍼런스까지 포함하면 총 100여국 500개 도시가 참가하는 스케일에 걸 맞는 선택이랄까.

▲ 각국의 진기한 춤과 의상을 자랑하는 도시 퍼레이드

화려함(규모)은 말할 것도 없다. 면적이 24만 7천㎡로 축구장의 33배 정도다. 게다가 부대행사장까지 포함하면 110만㎡나 된다. 80일이면 세계일주도 가능할 시간인데 매일 다른 나라를 가는 느낌으로 관람객을 맞기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여하튼! 80일 이라는 숫자에 얼핏 우리나라에선 가장 긴 축제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마스코트 꿈돌이로 더 유명했던 1993년 대전엑스포(대전세계박람회)는 93일 동안 열렸었다.

그리고 10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던 개발도상국 최초의 박람회 개최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그 명성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패전투수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을.

1,440,000원이 필요하다.

▲ 와~ 각국의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
하루 18,000원인 인천세계도시축전을 80일 동안 관람하기 위해 필요한 돈이다. 대중교통인 지하철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강남역을 기준으로 세계도시축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까지 80동안 매일 가려면 순수차비만 25600원이 든다.

시간은 하루 왕복 3시간 26분이며 80일 동안 매일 가려면 약 137시간, 지하철만 꼬박 5일은 더 타야 된다. 세계도시축전은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나 각 관마다 폐장시간에는 차이가 있다.

이번 세계도시축전의 기대수익은 40,000,000,000원이다.

목표로 하는 유료 관람객 400만 명이 다녀갔을 때 이뤄낼 수 있는 결과다. 입장료와 비교해 적은 수치지만 각종 할인 혜택과 단체 할인 등을 감안해 잡았다고 한다. 영화 관람료의 정확히 두 배인 하루 18,000원. 영화 두 편과 같은 다양한 볼거리, 무엇보다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장이되길.

▲ 이봐, 로봇은 이렇게 조정하는 거라구!
38,000,000명이 하루 평균 찾아온다. 주말이 평일보다 4배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온 날은 하루 9만 3476명, 적을 땐 1만 8753명으로 격차도 크다. 이번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의 목표는 외국인 50만 명을 포함해 700만 명이 인천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 중 400만 명은 유료관람객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태로 가면 기대치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당초 계획대로 80일 동안 400만 명이 다녀가야 하면 하루 5만 명의 관람객이 와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하루 평균 관람객이 3만 8천명이니 어이쿠! 물론 변명거리도 많았다.

장마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행사 및 일정이 일부 취소되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무겁게 했다. 특히 9∼10월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30%인 800만 명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신종플루는 앞으로 더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미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도시축전 일정의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71%의 사람들이 세계도시축전을 다시는 관람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즐겨요~
도시축전시민행동과 민주당 시민평가단이 도시축전 관람객 664명을 상대로 조사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였다. 응답자 중 도시축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느낀 사람은 23.6%였다.

그 중에서도 3%만이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20.6%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대답을 했다. 반면 불만족이 28.5%, 매우 불만족이 14.6%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43.1%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행사 주제와 가장 밀접한 세계도시관은 가장 불만족스러운 프로그램에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결국 도시라는 주제와 볼 만한 콘텐츠의 연결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다.

특히 입장권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79.7%가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했다. 행사안내(21.0%), 교통편(11.2%), 주차(10.5)% 등의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먹을거리는 무려 47.7%로 가장 부족한 시설의 1위를 차지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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