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 중앙연구원은 최근 원자로 종합진동평가분야 기술자립의 초석이 될 APR1400형 원자로의 3차원 진동해석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5일 밝혔다.
진동해석이란 고온고압의 유체가 원자로 내부에 흐를 때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으로 원자로가 구조적으로 안전한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된 3차원 진동해석은 방법론 개발부터 완료까지 24대의 전산기를 동시투입, 약 26개월이 소요됐다. 이 방법으로 APR1400 원자로 내부구조물을 해석해 본 결과, 유체의 진동에 대해 구조적으로 충분히 안전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국내 원전은 지금까지 컴퓨터 성능의 한계로 복잡한 원자로를 최대한 단순화한 후, 미국 원자력발전소의 해석자료를 활용, 2차원 해석을 수행해 왔다.
한편, APR1400은 국내에서 2002년 개발된 차세대원전으로 2009년 UAE에 수출된 노형이며, 신고리 3,4호기 및 UAE현장에 건설 중이다. 이 원자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ttee) 규제지침서 1.20에 따라, 진동해석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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