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산 철근이음기술, 국제 표준기술로 채택

국산 철근이음기술, 국제 표준기술로 채택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1.09.21 19: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기계학회 기준 2011년판 반영
절차 간소화 및 공기단축…비용절감

대한전기협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개정된 세계적인 미국기계학회(ASME) 원자력 기술기준에 우리 토종의 ‘철근이음기술’을 등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2004년 이후 철근이음(나사이음방식) 기술의 국산화 성공으로 경제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국내 기술진은 이에 만족치 않고 한발 더 나아가 국제표준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원전내부구조물철근공사전경.
ASME가 인정한 ‘철근이음기술’

미국기계학회 원자력기술기준(ASME Code)은 유럽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 전반에 걸쳐 사용하는 기술기준(Code&Standard)으로 사실상의 국제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즉, ASME Code에 수록된 내용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시공, 안전검사, 규제 등이 이뤄지고 있다.

ASME 기술기준은 원전건설에 있어서 ‘바이블’로 통하고 있다. 설계 및 시공 등이 그 ASEM 기준의 충족여부에 따라 원전의 건설공기가 지연되기도 하고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손실이 발생되기도 한다. ASME 기술기준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지역과 유럽 등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제·개정 및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근간으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을 마련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ASME의 개정본이 KEPIC에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표준 반영으로 원전 건설에 있어 나사방식 철근이음재의 현장관리 시험기술의 큰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점은 미국 및 유럽의 관련 산업계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국산 기술의 등재는 우리기술의 우수성 입증은 물론이고 ASME 내에서도 국내산업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증거라고 전기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 원전기술이 국제수준 향상으로

미국기계학회 기준에 반영된 대표적인 내용은 관리시험요건을 개선한 점이다. 기존에 사용되는 나사이음방식 철근이음재의 관리시험은 최소 24시간 동안 영하 7℃ 이하의 저온상태가 유지되는 냉장시험설비에서 시험이 수행돼 비용 상승 및 공정지연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특수 나사가공 신기술과 그동안 국내원전에서 축적된 시험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온이 아닌 상온상태에서 편리하게 시험하도록 기술기준을 개정해 안전성 확보는 물론 원전 한 호기당 일일 약 10억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표준화는 기표원의 ‘국제민간단체표준 거점기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한전기협회과 한수원 중앙연구원 내 원전플랜트 전문가의 ASME 기술기준위원 활동이 어우러진 협력의 성과”라며 “우리 원전기술의 국제수준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의 산물이자 정부 시책인 중소기업 육성 지원에도 적극 부응한 쾌거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